[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 단속? 무슨 단속인가요?
바로 내부총질입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승선 불가' 발언 얘기인데요.
이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하지 못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공천권을 내세워 의원들 입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죠.
이 사무총장이 이런 해석을 일축하는 과정에서 내부총질이 등장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17일)]
"최근에 의원들 몇 분이 방송이나 이런 데 나가서 우리 당을 폄훼하고 당을 조롱하고 이렇게 모욕을 했어요. 당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요."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17일)]
"문자 보여드릴까요? 자…" (내부총질)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내부총질' 단어로 검색해 문자를 보여주면서, 당원들 항의가 많은데 어떻게 가만히 보고 있겠냐고 반박한 겁니다.
Q2. 그러면 이 사무총장은 누구를 겨냥한 건가요?
이 사무총장이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해온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윤 의원은 당을 위해 하는 말이라며 수도권 위기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은 누가 가장 먼저 죽는지 아십니까? 우리 수도권 의원들입니다. 저희 같은 인천지역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보십시오."
Q3.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편할 수만은 없겠네요.
당을 정비해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지도부 입장에서는 계속 위기를 언급하면 예민할 수밖에 없겠죠.
다만, 아직 총선 체제로 전환된 건 아닌 만큼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그제)]
"당 안에서 그 발언과 관련해서 특별한 의원님들의 문제 제기나 다른 또 이견이 표출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 안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고 또 다른 소란이 없습니다."
Q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정권 따라 극과 극, 무슨 뜻인가요?
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정권에 따라 여야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건데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도 여야 평가가 이렇게 엇갈렸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숨 가쁘게 달려온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노력이 오늘 새로운 대전환이라는 정점을 찍은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누구를 위한 협력 강화입니까? 대한민국은 무엇을 얻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퍼주기 외교에 할 말을 잃습니다."
Q5. 앞서 다른 회담들 때는 어땠나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도 여야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월)]
"한미동맹의 기반을 보다 튼튼하게 하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가도록 결속을 다진 회담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월)]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때는 어땠을까요?
미국 대통령은 그때도 지금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는데요,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이랬습니다.
[윤호중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1년 5월)]
"국격이 '뿜뿜' 느껴지는 한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1년 5월)]
"이렇게 호들갑을 떨 만큼의 회담 결과였다는 평가는 과도한 견강부회입니다."
Q6. 여야만 바뀌었을 뿐인데 평가가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회담 결과를 정쟁 소재로만 삼는 모습인데요,
국민들이 이런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외교에 있어서는 여야 모두 정쟁보다는 국익을 우선순위에 둬야겠죠. (국익우선)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